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1호(2022년 겨울호) 5면 〈추모의 글〉. 영가회 3대 회장(2003~2006)을 지내신 故 금창태(琴昌泰) 회장님을 그의 영가회 감사 후배 류상번 회원이 추모하는 자리. 한 회의 큰 어른을 한 호에 단정하게 보내 드리는 자리.
류상번 영가회 감사가 보내는 추모의 글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훨씬 더 행복하게 지내시며, 새처럼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 마음껏 다니시며 잘 계시겠지요.
지금 영가회는 유능한 후배 윤상부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회장직을 맡아서 영가희망포럼을 개최하고, 영가회보를 재발간하는 등 활성화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회장님께서 옆에 계셨다면 좋은 가르침과 길잡이가 되어 주셨을 텐데 하는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초지일관 소신 — 안동 선비의 피
회장님 생각이 날 때면 초지일관 소신을 지켜온 회장님의 삶과 철학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며, 또한 안동인으로서 안동 선비의 피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저를 초대하여 식사를 한 잔 마시며 환담한 후 하시는 말씀이 "이제 80이 다되어 가니 노년에 악기 하나쯤은 다루어야 되지 않겠나" 하시면서 아코디언을 꺼내시어 흘러간 옛 노래를 연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달에 한 번쯤은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고 하기에 종로의 어느 곳을 찾아 오찬을 한 후 하시는 말씀이 "내가 자네를 참 잘 만났어…" 하시고는 회장님께서 살아온 40년 언론 경력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는 혈기가 대단하셨지요.
그러실 때 회장님께서는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을, 때로는 섬세하고 따스한 눈길로 늘 후배들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또한 회장님과 함께 한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안동의 선비정신을 길이 간직하며'
회장님의 유언처럼 안동의 선비정신을 길이 간직하며 삶을 살아가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류상번 / 영가회 감사
편집실의 정리
이 한 호의 추모글이 영가회에 남기는 자리:
- 영가회 3대 회장 故 금창태 회장님 (재임 2003~2006) — 영가문화상을 한 회의 큰 사업으로 제정 의결하신 분 (참고: 〈영가문화상 6회의 자취〉)
- 류상번 영가회 감사의 한 호의 후배 인사 — 40년 언론 경력과 80세 아코디언의 한 자취가 한 호에 단정하게 갈무리된 자리
- '안동의 선비정신' — 한 회의 가장 큰 한 결을 보내 드리는 자리
(편집실 주: 김해길 초대회장과 제3대 금창태 회장은 작고하셨습니다.)
출처: 《영가회보》 8-1호 (2022년 겨울호) 5면 〈추모의 글 — 故 금창태 회장님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