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河南)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 — 유고 서화

1926~2021 · 안동 민속 발굴에 헌신해 온 96세의 한 자리 · 영가회보 8-1호 (2022년 겨울호)

2022年 01月 15日글 · 편집실

편집실 안내 — 《영가회보》 8-1호(2022년 겨울호) 10면 우측 박스 〈하남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 유고 서화〉. 안동 민속 발굴에 한 평생을 바친 한 분을 보내 드리는 자리.

96세의 별세, 한 자리의 자취

2021년 10월, 안동 민속 발굴에 헌신해 온 하남(河南) 류한상(柳漢相·1926~2021) 전 안동문화원장이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하남은 안동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문화계에 한 자취를 남기셨다.

하회탈춤 — 명맥이 끊긴 무형문화재 제69호 지정의 자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하회탈춤의 대사(『하회별신굿가면무극 대사』 국어국문학회 1959, 191~195쪽 참조)를 발굴해 냈다.

1970년대 당시 명맥이 끊겼던 하회탈춤을 발굴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받는 데 힘썼다.

미국문화원 매카타거 교수에게 하회탈을 소개

특히 국내에서는 하회탈의 진가를 몰라보자 미국문화원에 주재하였던 매카타거 교수에게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하회탈은 표정 변화가 일어나는 탈"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하기도 했다.

천주교 귀의·그레고리오 기사 훈장·사군자

하남은 유교 집안에서 출생하여 유교 전통사회에서 장성하였으나 불혹의 나이에 천주교에 귀의하여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그레고리오 기사 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군자를 쳐서 이웃에게 나누어 줄 정도로 서화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늘 자신을 낮추며 살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고 서화 — 두 점

영가회보 8-1호에는 하남이 남기신 유고 서화 두 점이 함께 게재되었다.

왼쪽 서화 — 죽풍취성 창월반음(竹風吹聲 窓月伴吟) 오른쪽 서화 — 평생영사지금필, 사지도생비장부 (平生營事至今畢, 死至圖生非丈夫)· 신재삼한명만국, 생무백세사천추 (身在三韓名萬國, 生無百歲死千秋)

오른쪽 서화는 청나라 원세개가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두고 지은 한시.

편집실의 정리

이 한 호의 추모가 영가회에 남기는 자리:

  • 하남 류한상 — 안동 민속의 한 결을 한 호 가장 단정하게 받쳐 주신 분 (1926~2021)
  • 하회탈춤 무형문화재 제69호 지정의 한 자취 — 그 시작의 한 분
  • 유교에서 천주교로의 한 호 — 그레고리오 기사 훈장 — 안동의 정신 자취의 한 결
  • 유고 서화 두 점이 한 호에 갈무리된 자리 — 안중근 의사를 위한 청나라 원세개의 한시까지 한 자리에 모인 결

영가회 한 호가 가장 단정하게 한 분을 보내 드리는 자리.

출처: 《영가회보》 8-1호 (2022년 겨울호) 10면 〈하남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 유고 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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