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기, 한 자리에
1대 회장기는 영가회가 가장 천천히, 가장 단정하게 자리 잡힌 시기였습니다. 1977년 3월 25일 인사동 남강에서 일곱 분이 둘러앉으신 자리에서 시작된 회 — 21년 동안 김해길(金海吉) 초대 회장의 결 아래 결을 키워 갔습니다.
창립·임시총회·회칙 제정·회보 발간 같은 굵직한 자리는 각각의 글로 따로 마주하실 수 있습니다(/archive/moim/1977-changrip-chongdae, /archive/moim/1977-hoechik-jejeong, /archive/moim/1982-yeongga-munhwa-1-balgan, /archive/moim/1998-imsi-chongdae 등). 이 자리는 그 사이 평년에 마련된 정기총회·신년하례회을 한 자리에 단정하게 묶어 두는 자리입니다.
정기 모임의 결 — 두 차례, 그리고 새해의 한 자리
창립총회 자리에서 합의된 결은 단순했습니다.
- 봄·가을 한 해 두 차례의 정기 모임
- 새해 첫 모임으로서의 신년하례회
- 회비는 회원의 자발에 기댄 결
- 회장 — 김해길 초대 회장
이 결은 1대 21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졌습니다. 거창한 의식도 큰 행사도 없이, 그저 회원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안동을 나누는 자리 — 그것이 1대 회장기 평년의 결이었습니다.
1980년 — 첫 신년하례회의 결
1980년 1월 — 영가회의 첫 신년하례회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인사동 남강 시기를 막 떠나 장원석(張原碩) 회원로 자리 잡은 덕수빌딩 사무실로 옮겨 가던 무렵의 자리. 회원 열 분 남짓이 둘러앉아 새해의 첫 결을 함께 다진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리 잡은 새해 한 자리의 결은 1대 회장기 내내 한 호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archive/moim/sinnyeon-haerye).
1985~1997 — 평년, 단정한 한 호흡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 1대 회장기 중반의 결은 덕수빌딩 사무실의 자리에서 모이는 결이었습니다.
회의록에 그대로 남아 있는 자리들:
- 1985년 — 영가회 창립 8년 차. 신년하례회와 정기총회가 한 자리에 마련됨. 회보 다음 호, 회원 자제분, 안동 향우와이 한 자리에서 짧게 다져진 결.
- 1988년 — 창립 11년 차. 회원 수가 스무 분 안팎으로 자리 잡은 시기. 1대 회장기이 한 호흡 안정된 결의 한 해.
- 1990년 — 90년대 첫 자리. 회보 다음 호의 결과 회원 부고이 짧게 함께 짚인 자리.
- 1992년 — 영가회가 결 한 결 자리 잡힌 결. 1990년대 한복판의 자리.
- 1995년 — 회원 수가 서른 분에 가까이 들어선 시기. 회가 다음 회장기를 준비할 결을 짚기 시작한 무렵.
- 1997년 — 창립 20년 차. 다음 자리, 곧 임시총회와 2대 회장기을 짧게 미리 다진 한 해.
이 평년의 자리들은 거창한 의결도, 굵직한 사건도 없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그 단정한 반복 자체가 1대 회장기의 결이었습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는 결" — 그것이 김해길 초대 회장이 21년 동안 회를 받쳐 주신 가장 분명한 모습입니다.
덕수빌딩 시기의 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 1대 회장기의 한복판은 덕수빌딩 사무실의 자리였습니다. 장원석 회원로 자리 잡은 그 자리는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둘러앉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archive/moim/1980s-deoksu-sigi).
회원께서 옮겨 적어 두신 한 말씀:
"회는 화려한 자리에서 모이는 회가 아닙니다. 한 자리에 둘러앉아 안동을 천천히 나누는 자리 — 그 자리가 회입니다."
덕수빌딩의 결은 1대 회장기 내내 회의 가장 따뜻한 한 호흡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1998년 — 한 시대을 맺다
1998년 5월 4일 임시총회와 1998년 10월 24일 류목기 2대 회장 취임식을 통해 1대 회장기는 단정하게 결을 맺습니다(/archive/moim/1998-imsi-chongdae, /archive/moim/2dae-ryu-mokgi-chuim).
김해길 초대 회장은 같은 해에 종료하시며 21년을 다음 분께 단정하게 넘기셨습니다(/archive/moim/1998-kim-haegil-jongryo). 회보 2호 발간 또한 같은 해에 마무리되어, 1대 회장기이 한 매듭으로 단정하게 닫힌 자리였습니다(/archive/moim/1998-yeongga-munhwa-2-balgan).
1대 회장기을 한 마디로
화려한 행사도, 큰 조직도, 굵직한 시상도 없는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1대 21년의 결 — "한 해도 거르지 않는 결" — 이 없었다면 2대 이후의 결도 자리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회는 21년 동안 한 해도 결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1대입니다."
자료
이 자리에 묶인 1985년부터 1997년까지의 평년 정기총회·신년하례회 6편은 — 1985, 1988, 1990, 1992, 1995, 1997 — 자료가 모이는 대로 다시 개별 글로 펼쳐 두겠습니다. 회원께서 보관 중인 회의록·사진·기억을 보내 주시면 1대 회장기을 한 결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영가회 40년사》 26~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