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의무
영가회가 40년을 넘어서면서, 창립을 함께했던 분들 중 일부가 먼저 세상을 떠나셨다. 고령으로 모임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늘어났다. 영가회 40년사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편찬위원회는 이분들을 기억하는 일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이름이 사라지면 그 사람도 사라진다. 영가회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만든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
창립 세대의 모습
창립 초기 회원들은 대부분 1930년대에서 1940년대 안동에서 태어난 세대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을 겪으며 자랐고, 이후 서울로 상경해 각자의 삶을 개척했다. 의사, 교수, 사업가, 공직자로 서울에서 자리를 잡은 이들이었다. 어떤 분들은 안동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가문의 후손이기도 했다. 이들이 1977년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성공보다 고향이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
고인이 되신 분들의 이름을 한 줄씩이나마 남기는 것이 영가회의 도리다. 그분들이 남긴 말, 모임에서 보여준 모습,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들이 영가회의 문화를 만들었다. 현재 고령으로 요양 중이신 창립 세대 원로들에게도 영가회는 해마다 안부 편지를 보내고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가장 큰 예우다. 영가회는 그 사람들을 잊지 않는다.
출처: 《영가회 40년사》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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