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嘉會 40年史에 남기고 싶은 말

회원 기고 — 강민창 (姜民昌, 재경안동향우회 제8대 회장·전 치안본부장)

2026年 05月 10日글 · 강민창

편집실 안내 — 이 글은 강민창(姜民昌) 회원께서 《영가회 40년사》(327~328쪽)에 직접 기고하신 글을 편집실이 한 호흡으로 정리한 자리입니다. 강 회원은 재경안동향우회 제8대 회장을 지내신 분이자 전 치안본부장으로, 1972년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 근무하시던 시절부터 매월 마련된 〈永嘉회담〉을 가장 가까이서 만들어 오신 분입니다. 영가회의 가장 첫 결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직접 보신 증언이자, 80세에 들어서신 한 회원이 후배 회원들에게 남기시는 노년의 결 — 두 자리가 한 글에 단정하게 담긴 결입니다.

글의 시작 — 80세에 들어선 한 회원의 회고

글의 첫 결은 한 회원의 회고로 시작됩니다. 김해길(金海吉) 초대회장께서 20년 넘게 봉사하시며 처음 발간한 첫 문집(《그단새 다섯 해》)이 나온 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시간이 흘러 제2집을 낸다는 전갈을 받으니 — 세월의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사이 어느덧 80세에 들어섰다는 한 회원의 감회.

그래서 이번 기회에 미력하나마 영가회의 사(史)를 간략히 남기고, 회의 목적 달성에 관해 한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 글이 시작되는 결입니다.

첫 번째 결 — 영가회의 뿌리, 1972년의 〈永嘉회담〉

본회의 약력은 단지 1977년 창립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5년 전인 1972년 4월, 강 회원께서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 근무하시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청와대 정보비서관·민정수석 등 정부 비서관들과 함께, 강 회원이 연락간사 역할을 맡아 매월 1회 오찬을 겸해 고향 안동에 대한 소식을 듣는 〈永嘉회담〉을 운영한 것이 — 영가회의 가장 첫 시발이었다는 증언입니다.

당시 초청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다고 글은 기록합니다.

  • 재무차관
  • 상공차관
  • 재정 주관
  • 주택건축 관
  • 풍산금속 류찬우 사장
  • 청와대 비서관
  • 중앙정보 상무

— 등 약 10명 안팎. 이 결이 5년 동안 이어진 끝에, 본회의 명칭이 "재경안동인" 중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편입되는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회장을 모셔야 한다는 결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로 1977년 3월, 김해길씨를 초대 회장으로 모셔 오늘의 영가회가 발족된 것입니다.

이 증언은 영가회를 1977년 인사동 남강의 일곱 분 자리(/archive/moim/1977-changrip-chongdae)에서 시작된 것으로만 보는 결을 더 깊게 짚어 줍니다. 그 자리가 한 자리로 단정하게 모이기까지, 그 다섯 해 동안의 〈永嘉회담〉이 결의 모태였다는 점 — 강 회원만이 직접 보신 자리입니다.

한 가지 제언 — 회원의 결

글의 중간에 강 회원께서 한 가지 제언을 단정하게 짚어 두십니다. 회의 목적이 회원 상호간의 진목으로 후 화의와 결의로 안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임에도, 입회 절차를 거친 회원이 연회비조차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이야기를 듣고, 회 발족 시 점심을 먹고 남은 돈을 모아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안동 발전에 기여하던 자리를 생각하면 — 감히 한마디 전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결.

회원 자격이 회의 받쳐 주는 가장 기본 자리라는 점을, 한 원로 회원로 단정하게 짚어 주신 자리입니다.

두 번째 결 — 노년의 十誡命

글의 두 번째 자리는 한 호흡 결이 바뀝니다. 80세에 들어선 한 회원이, 오늘날 의학이 가속적으로 발달해 노후한 장기(臟器)를 갈아 끼우는 날이 오더라도, 그보다는 부모가 물려주신 신체적 조건으로 환난(患難)하게 살다 가는 늙은이의 심정으로,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건강의 十誡命을 소개하시는 결.

원문에 정리된 열 가지 결을 편집실이 큰 주제로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 늙어감을 황망히 알라.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로 생각하고 시간을 아껴 쓰는 결.
  2. 둘째 — 우울한 기분을 스스로 정화하라. 사람을 만나면 큰 소리로 인사부터 건네는 결.
  3. 셋째 —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라는 결을 입에 두라. 노동의 긴장을 정화하는 결.
  4. 넷째 — 매사에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라. 후회 없는 하루.
  5. 다섯째 — 좋은 책을 읽어라. 인간의 신체는 늙어도 영혼은 늙지 않는다는 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결.
  6. 여섯째 — 자주 발생하는 병(病)을 가벼이 보지 말라. 친구를 폐치지 않을 수 있는 결.
  7. 일곱째 — 부지런히 걸어라. 날씨 좋은 여름날에는 부인과 함께 걸으며 애정을 돋우는 결.
  8. 여덟째 — 하루에 세 번 이상 사진 찍듯이 휘파람·웃음·하품을 크게. 엔돌핀이 솟구치는 결.
  9. 아홉째 — 영양 보충은 따로 없다. 빵·콩·잡곡·마늘이 최고의 건강식이라는 결.
  10. 열째 — 하루를 무리하게 노력하지 말라. 무엇이든 도움 되는 일로 시간을 보내면, 주어진 시간이 다할 때 아무런 발자국 없이 떠나는 결이 된다는 결.

(※ 각 항목의 원문 문구는 회의록·책자 원본 보완 시 정확한 표현으로 다시 다듬어 두겠습니다.)

편집실의 정리

이 글이 영가회에 남기는 두 자리:

  • 영가회의 뿌리가 1977년 창립 그 자체보다 다섯 해 더 거슬러 올라간다는 증언. 1972년 청와대 비서실 시절의 매월 오찬·〈永嘉회담〉이 영가회의 가장 첫 결이었다는 사실은, 강민창 회원께서 그 자리을 가장 가까이서 만드신 분으로서 남기신 증언이기에 가장 단정하게 받쳐집니다.

  • 한 회원이 노년의 자리에까지 가닿는다는 자리. 영가회가 단지 모임의 뿐만 머무르지 않고, 한 회원의 하루 한 호흡, 한 자리의 인사·한 끼 식사·한 권의 책의 결로까지 이어진다는 점. 그 결을 한 원로 회원이 후배 회원들에게 십계명로 단정하게 남겨 두신 자리.

영가회의 한 줄이 어디까지 가닿는가를, 이 글이 가장 따뜻한 한 호흡으로 짚어 줍니다.

출처: 《영가회 40년사》 327~328쪽 (회원 기고 — 강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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