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 유네스코가 인정한 안동의 얼

600년을 이어온 씨족 마을

2026年 05月 10日글 · 편집실

강이 마을을 감싸다

낙동강 상류의 한 굽이에 하회마을이 있다. 강이 S자로 마을을 감싸 돌아 흐르는 지형 때문에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었다. 풍산 류씨가 600년 이상 대대로 살아온 이 마을은, 조선 시대 씨족 마을의 전형을 지금도 보존하고 있다. 초가와 기와가 뒤섞인 골목, 세대를 이어 지켜온 고택들, 그리고 마을을 감싸는 강과 모래사장. 하회마을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역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010년, 하회마을은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등재는 한국의 씨족 마을 문화가 세계적 보편 가치를 지닌다는 공인이었다. 수백 년에 걸쳐 자연과 공존하며 공동체를 유지해온 방식, 건축과 생활 문화의 일체성이 높이 평가받았다. 안동 사람들에게 이 소식은 당연한 것이 뒤늦게 인정받은 것 같은 감격을 안겨주었다. 영가회는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그 해 가을 안동 탐방을 하회마을 집중 방문으로 기획했다.

하회탈춤의 정신

하회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하회별신굿탈놀이다. 양반의 위선과 권력을 풍자하는 이 탈춤은 고려 시대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마당쇠와 양반, 부네와 선비의 만남 속에 웃음과 비판을 담아낸 이 놀이는 조선 시대 안동 민중의 지혜가 응축된 예술이다. 영가문화상의 첫 수상자가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였던 것은, 영가회가 이 정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영가회 40년사》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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