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길에 통일신라가 서 있다
안동의 길 한복판에 통일신라 8세기의 자취가 그대로 서 있는 자리. 한 도시가 한 시대를 어떻게 받쳐 왔는지를 단번에 보여 주는 한 풍경.
이번 글은 안동의 길에 서 있는 세 자리:
- 법흥사지 칠층전탑 (국보 제16호)
- 동부동 오층전탑 (보물 제56호)
-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115호) — 일명 〈제비원 미륵불〉
1) 법흥사지 칠층전탑 — 국보 제16호
자리
안동시 법흥동 8-1. 일명 〈신세동 칠층전탑〉으로도 알려진 자리.
한 자리의 큰 자취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벽돌탑), 통일신라 시대 8세기경 건립."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 높이 17m
- 기단폭 7.5m
- 부조상 · 인왕상 · 12지신상을 판석으로 축조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 있는 한 탑. 안동의 길에 통일신라가 어떻게 서 있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한 자취.
가는 길
시내에서 3.2km — 안동시청 → 법흥지하도 → 신세동.
2) 동부동 오층전탑 — 보물 제56호
자리
안동시 운흥동 231. 안동역 보선사무소 내에 자리합니다.
옛 자취 — 영가지(永嘉誌)에 나오는 **법림사 터(法林寺址)**로 추정.
한 자취
- 통일신라 시대의 벽돌탑
- 높이 8.35m (1962년 복원)
- 기단폭 3.65m
- 정교한 조형미가 뛰어나 사진작가들의 촬영 대상이 되어 온 자리
가는 길
시내에서 1.8km — 안동시청 → 무릉 → 남안동IC 입구.
3)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 보물 제115호
일명 〈제비원 미륵불〉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옛 명칭 〈이천동 석불상〉에서 명칭 변경)
안동시 이천동 산 2. 연미사에 자리한 고려시대 마애불 입상. 일명 〈제비원 미륵불〉.
한 풍경
- 높이 9.95m
- 머리 부분 2.43m
- 너비 7.2m
- 자연석 화강암 석벽에 마애(磨崖)로 새긴 자리
자연석 그대로의 화강암에, 한 시대가 한 분의 부처를 새긴 한 풍경. 천 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안동의 길을 내려다보고 있는 자리.
〈성주풀이〉의 본향
2010년 제비원솔씨공원이 준공되면서, 안동 민요 〈성주풀이〉의 본향으로서의 자리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성주풀이〉는: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 성주야 성주야 어디서 났노 /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 솔씨 받아 / 산이 산이 종이 종이 솔이 됐네…"
한 민요의 첫 마디가 곧 이 자리의 첫 자취. 안동 이천동의 제비원이 곧 한국 민속의 한 본향.
가는 길
시내에서 6km — 안동시청 → 북후방면.
한 도시의 세 자리
| 자리 | 시대 | 지정 | 높이 |
|---|---|---|---|
| 법흥사지 칠층전탑 | 통일신라 8세기 | 국보 제16호 | 17m |
| 동부동 오층전탑 | 통일신라 | 보물 제56호 | 8.35m |
|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 고려 | 보물 제115호 | 9.95m |
세 자리가 모두 안동시 시내·근교에 있어, 회원들이 한 날에 다 돌아볼 수 있는 자리. 한 도시 안에 통일신라와 고려, 그리고 그 위에 흐른 천 년의 자취가 그대로 한 풍경.
영가회의 〈향〉이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길 한복판에서 그대로 만날 수 있는 한 자리.
출처: 《영가회 40년사》 제4편 〈안동은?〉 4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