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 1997년의 기념식

두 세대가 만난 자리, 영가회의 중간 결산

2026年 05月 10日글 · 편집실

20년이라는 시간

1977년 가을 서울 어느 식당에서 몇몇이 모여 만들었던 영가회가 1997년에는 어엿한 스무 살이 됐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창립 멤버들은 백발이 성성해졌고, 그들의 자녀 세대 중 일부는 이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는 단순한 축하 자리가 아니라, 두 세대가 한 공간에서 마주 앉아 지나온 20년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행사는 1997년 늦가을, 서울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렸다. 그날 참석한 회원과 내빈은 100명을 훌쩍 넘겼다. 좌석이 부족해 의자를 더 가져와야 했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된다.

초대 회원들의 회고

기념식 자리에서 창립 멤버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서로 안동 출신인 줄도 몰랐다가 영가회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람, 창립 당시 막내 회원이었다가 이제 원로가 됐다는 사람, 20년 전 그날 모임에 나왔다가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다는 사람. 그 이야기들은 웃음과 박수 속에 이어졌다. 안동에서 올라온 내빈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고향과 서울을 잇는 다리 역할을 20년 동안 해온 영가회에 대한 감사 인사가 안동 시청 측으로부터 전달됐다.

중간 결산, 그리고 다음 20년

당시 김남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꽃을 피우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20주년 기념행사는 단지 과거를 돌아보는 자리에 그치지 않았다. 영가문화상 제도 도입, 안동과의 교류 강화, 차세대 회원 육성 등 미래 과제를 공론화하는 장이 됐다. 1997년 그 자리가 씨앗이 되어, 이후 영가회가 문화 단체로 발전하는 방향을 열어주었다.

출처: 《영가회 40년사》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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